Statement
Statement
자연이 주는 생동감, 그 느낌을 그려내고자 한다.
세상 모든 생명체는 자연 속에서 그 싹을 틔우며 때론 그 자체로써 자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작업의 출발점은 바로 이 거대한 자연에서 시작한다. 거대한 자연, 그리고 일상 속 작은 부분들의 기록이 바로 영감을 주는 요소다.
자연의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 이로부터 느껴지는 신비한 힘과 경이로움을 표현해 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자연’을 인간에게 있어 치유의 공간이자 에너지를 주는 존재로 해석하며, 이를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여 작품 속에 담아내려한다.
‘나’라는 존재의 배경이 되는 곳의 자연을 자각하고, 그 풍경 속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정서적 교감과 그 속에서 마주하는 감성에 집중한다. 자연의 어울림 속에서 스며들고 닿는 부분,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여러 가지 변화들, 장소적 특성에 따른 차이 같은 부분들은 시선을 멈추게 하는 소재들이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연상되는 감정들과 순간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색이 만드는 분위기, 리듬감을 형성하는 패턴 등을 더하여 하나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삶의 배경과 자연을 관찰, 떠오르는 상상의 이미지를 오버랩하여 기록함과 동시에 또 다른 유토피아적 공간을 만든다.
Critique
자연은 인간의 삶에 풍성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 감성은 내적울림 또는 내면적 힘의 바탕이 된다. 인간의 일상은 자연의 이치인 순환의 관계와 밀착되어 작가의 내적울림에 선이나 색채 또는 형태로 표출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색채는 자연과 일상적 삶 속에 배어있는 색감들이 그림에 표현되어 있다. 자연의 감성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본능과 감수성에 의해서 나타나는 예술은 감정의 이미지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공감되는 형태나 색을 선택하여 사용하는데 이들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 이은비의 작품에서 보이는‘Overlap’(중첩)은 일상의 감각을 건드려 자연 이미지와 조화시켰다. 사계절의 풍요로움으로 인한 자연에 대한 친밀감의 접근으로 순수하고 가식 없는 그대로를 표현하였다.
자연의 경이로움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을 통해 작가의 정신과 흔적의 표현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작가의 작품 표면위에 존재하는 일상의 흔적들은 현실에서의 자아를 감성적인 형태 언어로 나타냈다. 인간의 감각에 대한 표현은 상징적 이미지 창조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며 원초적 감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형상은 직관적 감성의 잠재적 상징들로 회화적 언어의 확장을 주도하며 내면세계에서 강렬하게 욕구되어 나오는 내면적 표출인 것이다.
작가 이은비는 자연과 인간의 정서가 밀접하게 작용하여 내면의 울림으로 작품을 창조해낸다고 할 때, 어떤 과정을 통해 작품을 창조해 내는지 또한 작품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하여 표현하려 하였다. 작가는 현실이라는 일상 속에서 자신이 선호하거나 아니면 선호하는 것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통해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삶의 경쾌함을 주는 작업을 구사하고 있다.
특정 이미지를 선택하고 추상화의 과정을 통한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미지를 제시하면, 작가는 연상의 과정을 통해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며 표현에 반응하게 된다. 이는 공통적인 경험의 지점을 확인하고 흥미가 중첩되었을 때, 주목하지 않았던 삶의 부분에 대해 다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 이은비는 관객과 대화를 하듯이 관심사를 공명하고, 조우를 계획하며, 사소하고 지나쳐가는 것들에 대해 주목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결국 자연과 일상의 사물을 소재로 하여 오버랩의 표현형식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생동감, 일상사물의 미적가치를 표현하고 있으며 추상회화에 색채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작가 자신의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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